최신개봉영화, 이번 주 극장에서는 뭘 먼저 보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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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개봉영화, 이번 주 극장에서는 뭘 먼저 보면 좋을까요?

어제 예매창을 열어보다가 느낀 건데, 이번 주 극장가는 한 작품이 싹쓸이한다기보다 관객 취향별로 꽤 또렷하게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10월 5일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암살자(들)》이 17만8847명으로 1위,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13만1265명으로 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9만6713명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최신개봉영화를 고를 때 단순 순위만 보면 아쉬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떤 영화는 관객층이 넓고, 어떤 영화는 팬덤이나 장르 취향이 강하게 움직입니다.

현재 박스오피스 흐름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1위 《암살자(들)》은 9월 23일 개봉작인데도 누적 관객 241만 명을 넘기며 계속 힘을 받고 있습니다.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따라가는 범죄 드라마라, 가볍게 웃고 나오는 영화보다는 사건의 맥락과 인물들의 선택을 따라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상영시간도 130분이라 컨디션이 조금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건 2위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입니다.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이고, 9월 30일 개봉 후 누적 73만 명을 넘겼습니다. 당일 상영횟수는 3622회로 1위 작품보다 많았습니다. 팬덤형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가족 관객, 굿즈 수요, 캐릭터 인지도까지 묶여서 좌석을 꽤 넓게 가져가는 흐름입니다.

3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당일 9만 명대 관객을 모았습니다. 시리즈 인지도와 범죄 드라마 장르의 흡입력이 여전히 작동하는 셈입니다. 다만 등급과 소재 특성상 동반 관람보다는 성인 관객이 취향을 보고 선택하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관람 전 체크할 작품은 무엇인가요?

  • 《암살자(들)》: 역사적 사건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따라가는 작품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이름값 때문에 감정선과 시대 분위기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맞습니다.
  •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캐릭터 팬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와 함께 볼 영화가 필요하다면 러닝타임 98분도 부담이 덜합니다.
  • 《타짜: 벨제붑의 노래》: 도박판, 배신, 복수 구조가 중심입니다. 이전 시리즈를 좋아했다면 가장 먼저 눈길이 갈 만합니다.
  • 《오디세이》: 8월 개봉작인데도 10월 초까지 4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작답게 대형 화면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 《부활남: 더 레드》: 9월 30일 개봉한 한국 액션 영화입니다. 무거운 드라마보다 만화적 설정과 속도감 있는 액션을 원할 때 맞습니다.

새로 들어온 작품 중 눈에 띄는 건 있나요?

10월 3일 개봉한 《디거》는 당일 1만1848명으로 6위에 올랐습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이름이 붙은 작품이라 일반 상업영화처럼 가볍게만 볼 영화는 아닙니다.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로 등록돼 있지만,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의 균열에서 시작되는 재난의 기운이 깔려 있어 취향을 조금 탈 수 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극장판 래브라도: 망고축제를 지켜라》는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입니다. 당일 8001명, 스크린 135개 규모라 대작 경쟁 속에서는 작게 보이지만 가족 단위 관객에게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러닝타임도 63분이라 미취학 아동과 함께 보기에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취향별로 고르면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이번 주 최신개봉영화 선택 기준은 꽤 단순합니다. 묵직한 한국 현대사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암살자(들)》, 귀엽고 팬덤 색이 강한 애니메이션을 원한다면 《치이카와》, 성인 범죄 드라마의 긴장감을 원한다면 《타짜》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큰 화면에서 스케일을 느끼고 싶다면 아직도 《오디세이》가 버티고 있고, 빠른 액션과 가벼운 오락성을 원하면 《부활남: 더 레드》도 후보에 넣을 만합니다.

사실 박스오피스 1위가 늘 내 취향의 1위는 아닙니다. 이번 주처럼 장르가 나뉘어 있을 때는 순위보다 상영시간, 관람등급, 함께 보는 사람을 먼저 보는 편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극장은 같은 표값을 내도 어떤 컨디션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기억으로 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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