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랑통역되나요 촬영지, 실제로 어디까지 가보고 싶으신가요?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내용만큼이나 장소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도 그런 작품입니다. 김선호, 고윤정, 후쿠시 소타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설정 자체가 전 세계를 오가는 배우와 통역사의 이야기라 촬영지도 꽤 넓게 펼쳐집니다.
넷플릭스 공개 정보 기준으로 작품은 2026년 공개된 12부작 시리즈이고, 주요 무대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모든 장면이 실제 해외에서만 촬영된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한국 장소가 해외처럼 보이도록 활용됐다는 보도도 있어, 화면을 다시 볼 때 이 부분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일본 장면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분위기가 강합니다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일본 가나가와현의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일대입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약 1시간대에 갈 수 있는 해안 도시라, 실제 여행 코스로도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오래된 전철, 좁은 골목,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화면에 자주 잡히면서 두 인물이 처음 가까워지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특히 가마쿠라의 고쿠라쿠지 역, 하세 역 근처 철길, 고료 신사, 에노시마 벤자이텐 나카미세 거리, 가타세 어항 쪽 흰 등대 등이 촬영지로 언급됩니다. 이런 장소들은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서 장면이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근데 그래서 방문할 때는 사진 촬영보다 동선과 주변 주민 배려가 더 중요합니다.
가마쿠라 촬영지를 볼 때 좋은 포인트
- 철길 장면은 인물의 엇갈림과 만남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쓰입니다.
- 에노시마는 바다, 골목, 상점가가 함께 보여 여행 장면의 밀도를 높입니다.
- 도쿄 여행 중 하루 코스로 묶기 좋아 실제 방문 난도가 낮은 편입니다.
캐나다는 앨버타의 풍경이 크게 쓰였습니다
캐나다 장면은 앨버타 지역의 자연 풍광이 강하게 남습니다. 보도와 촬영지 소개 자료에서 자주 언급되는 곳은 밴프, 캔모어, 레이크 루이스, 호스슈 캐니언 일대입니다. 특히 레이크 루이스는 빙하호 특유의 색감과 산세가 있어 로맨스 장면을 한 번에 크게 열어주는 장소로 잘 맞습니다.
호스슈 캐니언은 캐나다 앨버타 배드랜드에 있는 협곡 지형입니다. 초록 숲이나 호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거친 지층이 보여서, 같은 캐나다 안에서도 장면의 결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히 예쁜 배경을 붙인 느낌보다, 장소 변화로 인물의 감정 온도를 바꾸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다만 레이크 루이스의 오로라 장면을 보고 바로 오로라 여행지로 기대하면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이 지역은 별을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캐나다 안에서도 오로라 관측 성공률만 놓고 보면 더 북쪽 지역이 유리합니다. 드라마 속 장면은 실제 촬영 당시의 운과 연출이 겹친 장면으로 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이탈리아 장면은 로마와 중부 도시의 고전적인 질감이 돋보입니다
이탈리아 촬영지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감정을 가장 고전적으로 보여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로마의 카라칼라 욕장, 치비타 디 바뇨레조 같은 장소가 대표적으로 언급됩니다. 카라칼라 욕장은 고대 로마의 대형 목욕 시설 유적으로, 규모감이 화면에서 바로 드러나는 곳입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절벽 위에 자리한 중세 마을로, ‘죽어가는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보행자 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구조라 접근 자체가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드라마에서 고백이나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과 연결되면, 장소가 가진 고립감과 낭만이 꽤 강하게 작동합니다.
일부 해외 촬영지 소개에서는 시에나, 피렌체, 로마의 다른 장소들도 함께 언급됩니다. 아직 장면별로 공식 확인이 모두 촘촘하게 공개된 상태는 아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넷플릭스 장면 캡처와 현지 관광 정보를 같이 대조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 촬영지는 서울과 속초, 고양까지 폭이 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은 한국 촬영지입니다. 남산서울타워, 라움아트센터, 정동길, 반포 서래섬, 청계천, 송현녹지광장, 북촌 한옥마을 감고당길 등이 촬영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서울 안에서 이동 가능한 곳이 많아, 팬 입장에서는 해외보다 먼저 가보기 쉬운 코스입니다.
속초 엑스포타워도 눈에 띕니다. 일부 장면에서 일본 전망대처럼 보이는 공간으로 쓰인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사례를 알고 보면 제작진이 도시 풍경을 어떻게 변주했는지 보입니다. 또 고양의 휘우커피처럼 대화 장면과 연결된 카페형 촬영지도 언급됩니다. 화려한 랜드마크만 있는 게 아니라, 인물의 말과 침묵이 오가는 일상 공간도 함께 배치된 셈입니다.
국내에서 먼저 따라가 보기 좋은 코스
- 서울 도심 코스: 정동길, 청계천, 송현녹지광장, 북촌 감고당길
- 야경 코스: 남산서울타워와 반포 서래섬
- 근교 코스: 고양 카페 촬영지와 속초 엑스포타워
보기 전에 알고 가면 장면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사랑통역되나요 촬영지의 매력은 ‘해외 로케가 많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일본은 시작의 설렘, 캐나다는 감정의 여백, 이탈리아는 오래된 도시가 주는 낭만, 한국은 현실감과 변주의 재미를 맡고 있습니다. 사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장소가 너무 튀면 이야기를 잡아먹을 때도 있는데, 이 작품은 통역사와 배우라는 설정 덕분에 이동 자체가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관람 전에는 국가별 대표 촬영지만 알고 봐도 충분합니다. 화면 속 장소가 실제 어디인지 떠올리는 순간, 대사보다 배경이 먼저 감정을 설명하는 장면들이 보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마쿠라 철길과 레이크 루이스 장면이 이 작품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축처럼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