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5회, 왜 용의자가 더 헷갈리기 시작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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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5회, 왜 용의자가 더 헷갈리기 시작했을까요?

요즘 주변에서 ENA 드라마 ‘허수아비’를 뒤늦게 따라잡는 사람이 꽤 많아졌습니다. 처음엔 박해수와 이희준의 공조 수사극 정도로만 봤는데, 5회에 들어서면서 단순한 범인 찾기보다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쪽으로 무게가 확실히 옮겨갔습니다.

‘허수아비 5회’는 2026년 5월 4일 방송된 회차입니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가구 평균 시청률 6.3%, 분당 최고 7.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1회가 2.9%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5회 만에 체감 화제성이 꽤 빠르게 올라온 셈입니다.

5회에서 분위기가 바뀐 지점

5회의 중심에는 이기범이 있습니다.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수사는 한 방향으로 좁혀지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흥미로운 건 여기서 바로 확신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태주는 이기범을 의심하면서도 끝까지 범인이라고 단정하지 못합니다.

수사물에서 용의자가 좁혀지는 회차는 보통 속도감이 붙습니다. 압수수색, 진술 충돌, 목격 단서 같은 장면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허수아비’ 5회도 그런 흐름을 따르지만, 동시에 시청자가 편하게 따라가도록 놔두지 않습니다. 단서가 나올수록 답이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질문이 늘어납니다.

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단서들

상반된 두 증거

5회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두 증거입니다. 하나는 3차 사건 범행 시각에 이기범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강성문고에 보관돼 있던 생존자 박애숙의 핸드백입니다. 하나는 이기범을 벗어나게 만들고, 다른 하나는 다시 사건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이 구성이 좋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청자가 특정 인물을 범인으로 확신하려는 순간, 드라마가 바로 균열을 냅니다. 덕분에 5회는 ‘이기범이 범인인가’보다 ‘왜 이 증거들이 동시에 존재하는가’가 더 중요하게 보입니다.

  • 이기범: 유력 용의자로 몰리지만 알리바이 가능성이 생긴 인물
  • 강태주: 의심과 직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사관
  • 이기환: 5회 후반부부터 의심의 방향이 옮겨가는 인물
  • 박애숙의 핸드백: 사건의 기억과 은폐 가능성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물건

시청률 상승이 말해주는 반응

‘허수아비’는 1회 2.9%로 시작해 2회 4.1%, 3회 5.0%, 4회 5.2%, 5회 6.3%까지 올라왔습니다. 사실 월화드라마에서 이런 상승 곡선은 꽤 눈에 띕니다. 첫 방송 화제성만으로 버티는 작품이 아니라, 회차를 거치며 따라붙는 시청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5회는 다음 회차를 보게 만드는 힘이 강합니다. 범인이 좁혀졌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의심이 생기고, 인물 관계도도 조금씩 불편하게 재배치됩니다. 이런 구조는 본방보다 다시보기에서 더 힘을 받기 좋습니다. 놓친 단서가 있을 것 같아 앞 회차를 다시 확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관람 전 체크하면 좋은 포인트

5회를 보기 전이라면 4회까지의 관계 변화를 다시 떠올리는 게 좋습니다. 강태주와 차시영의 공조는 아직 완전히 안정적이지 않고, 강순영이 범인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도 수사의 불확실성을 키웁니다. 이기범에게 의심이 쏠리는 과정만 따라가면 5회의 재미가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또 하나는 ‘증거가 누구에게 유리한가’보다 ‘누가 그 증거를 보이게 만들었는가’를 보는 쪽입니다. 5회는 단서 자체보다 단서가 놓인 위치, 발견되는 타이밍, 인물들이 반응하는 방식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범죄 수사극을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꽤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이런 시청자에게 잘 맞습니다

  • 빠른 전개보다 단서와 심리전을 따라가는 수사극을 좋아하는 사람
  • 용의자가 바뀌는 구조의 미스터리를 선호하는 사람
  • 박해수 특유의 눌러 담는 감정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
  • 회차별 떡밥을 다시 확인하며 보는 스타일의 시청자

5회 이후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

‘허수아비 5회’는 사건을 해결하는 회차라기보다 판을 다시 흔드는 회차에 가깝습니다. 이기범에게 몰리던 시선이 이기환 쪽으로 옮겨가면서, 드라마는 가족 관계와 과거의 은폐 가능성을 더 깊게 건드립니다. 그래서 5회만 보면 답답할 수 있지만, 6회로 넘어가는 연결고리로는 꽤 효과적입니다.

솔직히 5회의 재미는 반전 자체보다 강태주의 흔들림에 있습니다. 그는 수사관으로서 증거를 따라가야 하지만, 동시에 눈앞의 증거가 너무 잘 짜인 것처럼 보인다는 불안을 떨치지 못합니다. 이런 불신이 드라마 전체의 긴장을 만들고, 시청자도 같은 자리에서 망설이게 됩니다. ‘허수아비’가 입소문을 탄 이유도 결국 이 지점에 있어 보입니다. 범인을 맞히는 재미보다, 의심이 설계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 큰 작품입니다.

허수아비 5회, 왜 용의자가 더 헷갈리기 시작했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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