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앙코르 쿠키, 엔딩 뒤에 무엇이 추가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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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 앙코르 쿠키, 엔딩 뒤에 무엇이 추가됐을까요?

얼마 전 예전 예매 내역을 보다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극장에서 봤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상영 시간이 3시간이 넘는데도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객석이 거의 비지 않았던 영화였죠. 그런데 원래 개봉판과 달리 엔드게임 앙코르 쿠키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아직도 꽤 많습니다.

먼저 구분할 점이 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일반 개봉판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간 쿠키나 끝 쿠키 영상이 없습니다. 크레딧 마지막에 금속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오디오 헌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극장에서 끝까지 기다린 관객 중에는 허전하다고 느낀 사람도 있었고, 오히려 그 조용한 끝맺음이 좋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엔드게임 앙코르판은 본편이 달라진 버전일까요?

엔드게임 앙코르판은 흔히 확장판처럼 오해되지만, 본편 181분의 이야기 구조가 크게 바뀐 판본은 아닙니다. 극장 상영 뒤에 보너스 영상이 덧붙은 형태로 보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본편 중간에 새로운 장면이 끼어들어 캐릭터의 운명이나 사건 흐름이 달라지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마블 스튜디오는 팬 감사 성격의 재상영 이벤트처럼 앙코르판을 내놓았습니다. 이미 극장에서 본 관객에게는 한 번 더 볼 이유를 주고, 아직 놓친 관객에게는 극장 관람의 명분을 만들어준 셈입니다. 특히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1기 서사의 큰 매듭이었기 때문에, 추가 영상 자체보다도 극장에서 다시 박수와 훌쩍이는 소리를 같이 듣는 경험이 꽤 컸습니다.

앙코르 쿠키에는 어떤 장면이 들어갔나요?

엔드게임 앙코르 쿠키로 불린 보너스 구성은 대체로 세 가지 축으로 기억됩니다. 스탠 리 추모 영상, 미공개 삭제 장면, 그리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관련 특별 영상입니다. 이 중에서 본편 세계관의 설정을 크게 뒤집는 장면은 없습니다.

  • 스탠 리 추모 영상: 마블 영화의 상징 같은 존재였던 스탠 리의 카메오와 현장 모습을 되돌아보는 팬서비스 성격의 영상입니다.
  • 미공개 삭제 장면: 프로페서 헐크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완성본 수준의 특수효과라기보다는 제작 과정이 남아 있는 보너스에 가깝습니다.
  • 스파이더맨 특별 영상: 엔드게임 이후의 MCU 분위기를 이어받는 예고 성격의 영상입니다. 토니 스타크 이후 피터 파커가 어떤 감정선 위에 놓이는지 보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쿠키라는 표현을 쓰긴 하지만, 다음 작품의 거대한 반전을 암시하는 전통적인 MCU 쿠키와는 결이 다릅니다. 놓치면 이야기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은 아니고, 이미 엔드게임을 본 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부록에 가깝습니다.

일반판 쿠키와 앙코르 쿠키를 헷갈리는 이유

헷갈림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엔드게임이 MCU 영화라는 점입니다. 마블 영화는 관객에게 쿠키를 기다리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 시리즈까지, 크레딧 이후 장면이 다음 작품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엔드게임은 예외에 가까웠습니다. 10년 넘게 쌓아온 인피니티 사가의 큰 끝점이라서, 또 다른 떡밥을 던지기보다 여운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금속 소리만 남긴 것도 그 맥락에서 보면 꽤 상징적입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언맨의 시작점이 떠오르니까요.

반면 앙코르판은 재상영 이벤트의 성격이 강해졌고, 관객이 끝까지 남을 만한 시각 자료가 붙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엔드게임에는 쿠키가 없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앙코르 쿠키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준이 다릅니다. 일반 개봉판 기준으로는 영상 쿠키가 없고, 앙코르 상영 기준으로는 보너스 영상이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 볼 가치가 있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솔직히 보너스 영상만 보려고 3시간짜리 영화를 다시 보는 건 취향을 꽤 탑니다. 미공개 장면도 완성된 액션 시퀀스라기보다 팬들이 제작 뒷이야기를 엿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기대치를 너무 높이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엔드게임을 다시 볼 때는 쿠키보다 본편의 감정선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초반의 상실감, 중반의 시간 강탈 작전, 후반의 집결 장면은 이미 내용을 알고 봐도 반응이 오는 장면들입니다. 특히 토니와 스티브의 선택은 처음 볼 때보다 두 번째 관람에서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앙코르 쿠키는 본편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장치는 아니지만, 엔드게임이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끝난 뒤 관객에게 건네는 짧은 추가 인사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꼭 봐야 하는 필수 정보라기보다는, 그 시절 극장에서 같이 웃고 울었던 분위기까지 떠올리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 보너스입니다.

관람 전 알고 가면 덜 아쉬운 점

엔드게임 앙코르 쿠키를 기대한다면 본편 뒤에 엄청난 새 떡밥이 나온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팬서비스 영상이 붙는다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판을 봤다면 이야기 이해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앙코르판을 봤다면 스탠 리와 헐크, 스파이더맨으로 이어지는 짧은 보너스를 더 챙긴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드게임의 가장 강한 장면이 쿠키 뒤가 아니라 본편 안에 이미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앙코르 쿠키는 필수 숙제라기보다, 오래된 극장표를 다시 꺼내보게 만드는 작은 덧붙임에 가깝습니다. MCU를 오래 따라온 관객이라면 그 짧은 추가 영상보다도, 크레딧이 끝난 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웠던 감각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엔드게임 앙코르 쿠키, 엔딩 뒤에 무엇이 추가됐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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