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영화순위, 이번 주 1위는 왜 암살자(들)일까요?

요즘 극장 시간표를 열어보면 신작이 갑자기 확 늘어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추석 시즌을 앞둔 9월 말 극장가는 한국영화 신작, 장기 흥행 중인 대작, 재개봉·가족 애니메이션이 한꺼번에 붙어서 순위만 보고 고르기엔 조금 복잡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2026년 9월 25일 금요일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보면, 최신영화순위는 신작 한국영화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습니다. 다만 관객 수 1위와 실제 만족도가 늘 같은 뜻은 아니어서, 개봉일·상영횟수·관람등급까지 같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최신영화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어떻게 나왔나요?
- 1위 암살자(들) - 당일 42만 6,212명, 누적 87만 3,279명
- 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 당일 18만 1,698명, 누적 44만 8,202명
- 3위 오디세이 - 당일 13만 1,071명, 누적 1,154만 9,605명
- 4위 인턴 - 당일 7만 7,896명, 누적 62만 7,610명
- 5위 가능한 사랑 - 당일 2만 1,200명, 누적 6만 5,116명
- 6위 옵세션 - 당일 2만 638명, 누적 80만 2,174명
- 7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 당일 1만 8,801명, 누적 6만 3,482명
- 8위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 - 당일 1만 2,649명, 누적 16만 3,140명
- 9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당일 7,762명, 누적 901만 7,912명
- 10위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 두근두근 대자연 어드벤처 - 당일 3,224명, 누적 8,367명
암살자(들)는 왜 이렇게 앞서갔을까요?
1위 암살자(들)는 2026년 9월 23일 개봉한 한국 범죄 드라마입니다. 허진호 감독 작품이고, 러닝타임은 130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당일 스크린 1,460개, 상영횟수 6,123회로 노출 자체가 가장 컸고, 그만큼 선택 가능한 시간대도 많았습니다.
사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는 작품의 화제성만큼이나 상영 편성이 중요합니다. 암살자(들)는 2위와 당일 관객 수 차이가 24만 명 이상 납니다. 이 정도 격차라면 단순한 순위 우위가 아니라, 주말 극장가의 중심이 어느 작품으로 이동했는지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타짜와 오디세이는 관람 포인트가 완전히 다릅니다
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청소년관람불가 범죄 드라마입니다. 129분 러닝타임에 시리즈 팬층이 붙는 작품이라 초반 관객 동원이 강한 편입니다. 다만 관람등급 때문에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는 시간대에서는 확장성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 도박판의 긴장감, 캐릭터 대결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더 잘 맞습니다.
3위 오디세이는 이미 누적 1,154만 명을 넘긴 장기 흥행작입니다. 당일 관객 수만 보면 신작 두 편에 밀렸지만, 누적 관객 수는 압도적입니다. 러닝타임이 172분으로 길고 스크린 수는 785개, 상영횟수는 1,586회였습니다. 긴 호흡의 대작을 선호한다면 여전히 극장에서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순위보다 상영횟수를 같이 보면 무엇이 보일까요?
5위 가능한 사랑과 6위 옵세션의 비교가 꽤 흥미롭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스크린 179개, 상영횟수 364회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성인데도 당일 2만 1,200명을 모았습니다. 반면 옵세션은 스크린 471개, 상영횟수 727회로 더 넓게 걸렸지만 당일 관객은 2만 638명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순위보다 회차당 관객 밀도를 보는 게 좋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의 164분짜리 청소년관람불가 드라마라 대중적인 회전율은 낮아도, 관심 관객의 집중도는 꽤 높게 나타난 셈입니다. 반대로 공포 장르인 옵세션은 이미 누적 80만 명을 넘긴 작품이라 신작 경쟁 속에서 버티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극장 선택은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요?
- 가장 무난한 화제작을 원하면 암살자(들)가 현재 선택지의 중심입니다.
- 강한 장르색과 시리즈의 분위기를 원하면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맞습니다.
- 큰 화면에서 긴 여정을 따라가는 대작을 원하면 오디세이가 여전히 힘이 있습니다.
- 한국 드라마 쪽을 보고 싶다면 인턴은 대중성, 가능한 사랑은 작가적 색채 쪽에 가깝습니다.
- 아이와 함께 보는 주말 낮 상영이라면 옥토넛처럼 짧은 러닝타임의 전체관람가 작품이 편합니다.
최신영화순위는 매일 바뀌지만, 이번 흐름은 꽤 선명합니다. 신작 한국영화 두 편이 초반 흥행을 주도하고,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같은 장기 흥행작이 뒤에서 버티며, 중간권에서는 취향이 확 갈리는 드라마와 공포 영화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저라면 이번 주에는 먼저 시간표를 보고 암살자(들)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좋은 좌석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것 같습니다. 숫자는 암살자(들)의 우세를 말하고 있지만, 실제 만족도는 결국 내가 어떤 장르의 리듬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꽤 다르게 갈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