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만 영화 순위 30 지금은 누가 앞설까요?

얼마 전 역대 박스오피스를 다시 봤는데, 익숙했던 2위 자리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2026년 개봉작 ‘왕과 사는 남자’가 ‘극한직업’을 넘어섰더군요. 한국 천만 영화 순위 30을 찾을 때는 먼저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한국’은 한국 극장에서 모은 관객을 뜻하며,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함께 넣었습니다.
순위는 어떤 숫자로 매겼을까요?
2026년 10월 22일 기준 국내 누적 관객 수가 많은 순서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역대 박스오피스를 바탕으로 관객 수를 만 명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따라서 아래 숫자가 같아 보여도 실제 관객 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개봉 성적이나 뒤늦은 집계 보정이 반영되면 순위도 움직일 수 있고요.
오래된 작품은 집계 방식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실미도’와 ‘왕의 남자’처럼 전산 발권 집계가 자리 잡기 전 개봉한 영화는 과거 흥행 기록을 반영하는 공식통계와 실시간 발권통계의 숫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순위표를 비교하다가 작품이 빠져 보인다면 어느 통계를 썼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누가 올랐을까요?
- 1위 명량 — 약 1,761만 명
- 2위 왕과 사는 남자 — 약 1,693만 명
- 3위 극한직업 — 약 1,626만 명
- 4위 신과함께-죄와 벌 — 약 1,441만 명
- 5위 국제시장 — 약 1,426만 명
- 6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 약 1,393만 명
- 7위 겨울왕국 2 — 약 1,375만 명
- 8위 아바타 — 약 1,362만 명
- 9위 베테랑 — 약 1,341만 명
- 10위 서울의 봄 — 약 1,313만 명
‘명량’은 여전히 선두이고, ‘왕과 사는 남자’와의 차이는 약 68만 명입니다. 두 작품 모두 시대극이지만 관람 전 기대할 지점은 다릅니다. ‘명량’이 해전을 중심에 둔다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감정에 무게를 둡니다. 가볍게 웃고 싶다면 같은 상위권이라도 코미디인 ‘극한직업’이 더 맞을 수 있겠죠.
상위 열 편 가운데 외국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 2’, ‘아바타’ 세 편입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보려는 관객, 가족 관객, 큰 화면에서 영상을 즐기려는 관객이 각각 흥행에 힘을 보탰습니다. 천만 관객을 모은 이유가 작품마다 같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11위부터 20위는 얼마나 가까울까요?
- 11위 괴물 — 약 1,302만 명
- 12위 도둑들 — 약 1,298만 명
- 13위 7번방의 선물 — 약 1,281만 명
- 14위 암살 — 약 1,271만 명
- 15위 범죄도시2 — 약 1,269만 명
- 16위 알라딘 — 약 1,256만 명
- 17위 광해, 왕이 된 남자 — 약 1,232만 명
- 18위 왕의 남자 — 약 1,230만 명
- 19위 신과함께-인과 연 — 약 1,227만 명
- 20위 오디세이 — 약 1,227만 명
19위와 20위는 반올림한 수치가 같습니다. 2026년 개봉작 ‘오디세이’의 관객 수가 추가되면 이 자리는 달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순위를 인용할 때 집계 날짜를 함께 적어야 하는 이유죠. 또 ‘신과함께’ 두 편이 모두 이 목록에 있습니다. 첫 편이 4위, 다음 편이 19위라는 차이도 눈에 들어옵니다.
관람할 작품을 고른다면 ‘도둑들’과 ‘범죄도시2’를 비교해 볼 만합니다. 둘 다 범죄 오락영화지만 전자는 여러 인물이 얽히는 팀플레이가, 후자는 마석도의 직선적인 액션이 중심입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왕의 남자’ 역시 같은 사극이라는 말만으로 묶기에는 이야기의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21위부터 30위에는 어떤 영화가 있나요?
- 21위 택시운전사 — 약 1,219만 명
- 22위 파묘 — 약 1,191만 명
- 23위 태극기 휘날리며 — 약 1,175만 명
- 24위 부산행 — 약 1,157만 명
- 25위 범죄도시4 — 약 1,150만 명
- 26위 해운대 — 약 1,145만 명
- 27위 변호인 — 약 1,137만 명
- 28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약 1,121만 명
- 29위 실미도 — 약 1,108만 명
- 30위 아바타: 물의 길 — 약 1,081만 명
30위도 천만 관객을 훌쩍 넘습니다. 다만 ‘30위까지’가 천만 영화의 전체 목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아래에도 천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더 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만 봐도 2편과 4편이 위 목록에 있고, 3편은 30위 밖에 자리합니다.
이 구간은 취향 차이가 특히 뚜렷합니다. ‘파묘’는 오컬트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있고, ‘부산행’은 좀비 재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긴박함이 강합니다. ‘택시운전사’와 ‘변호인’은 인물이 시대의 사건을 마주하는 드라마에 가깝고요. 솔직히 관객 수는 많은 사람이 극장에서 봤다는 기록까지 알려 줍니다. 다음에 볼 한 편을 고를 때는 순위 옆에 장르와 작품의 분위기도 함께 놓고 보는 편이 저는 더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