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하이스트 영화는 어떤 재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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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하이스트 영화는 어떤 재미가 있을까요?

예전에 개봉작 목록에서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가 함께 나온다는 이름만 보고 타워 하이스트 영화를 가벼운 코미디로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줄거리를 읽어 보니 출발점은 꽤 씁쓸하더군요. 평생 일하며 모은 퇴직금을 잃은 사람들이 그 돈을 가져간 부자의 집을 털기로 합니다. 웃음과 분노가 한 건물 안에 들어 있는 영화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도둑질에 나서나요?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타워 하이스트는 브렛 래트너 감독의 범죄 코미디입니다. 뉴욕 고급 주거 건물의 관리 책임자 조시 코박스는 입주민의 사소한 요구까지 챙길 만큼 자기 일에 익숙합니다. 벤 스틸러가 연기하는 조시는 건물과 직원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죠. 어느 날 부유한 입주민 아서 쇼가 거액의 금융 사기 혐의를 받으면서, 조시와 동료들이 맡겼던 퇴직금도 사라졌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아서 쇼 역은 앨런 알다가 맡았습니다. 직원들에게 친절한 얼굴을 보이던 사람이 그들의 삶을 흔든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 이야기의 동력입니다. 조시는 동료들과 함께 쇼의 펜트하우스에 숨겨졌다고 믿는 돈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문 절도범이 아닙니다. 그래서 에디 머피가 연기하는 좀도둑 슬라이드를 끌어들이고, 건물을 잘 아는 직원들의 경험을 범행 계획에 보탭니다.

익숙한 강도 영화와 무엇이 다른가요?

이 영화에서 팀의 가장 큰 무기는 첨단 장비보다 일터에 대한 지식입니다. 누가 건물에 드나드는지, 직원들이 어떤 일을 맡는지, 입주민이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는지 알고 있죠. 늘 남을 위해 움직이던 사람들이 그 익숙한 공간을 자기 목적에 맞게 이용한다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어도 펜트하우스의 부자와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보는 풍경은 전혀 다르니까요.

다만 치밀한 범행 과정을 한 단계씩 따라가는 작품을 기대하면 조금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계획이 어긋나는 순간과 인물들이 서로 부딪치는 장면에 더 많은 힘을 싣습니다. 벤 스틸러의 조시가 일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쪽이라면, 에디 머피의 슬라이드는 그 계획을 흔들며 말맛을 만듭니다. 두 사람의 속도 차이가 웃음을 이끄는 편입니다.

보기 전에 알아둘 만한 배우와 분위기는요?

출연진이 넓습니다. 케이시 애플렉은 조시의 동료 찰리, 매슈 브로더릭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입주민 피츠휴를 연기합니다. 테아 레오니가 맡은 수사관, 마이클 페냐와 가보리 시디베가 연기하는 건물 직원들도 팀에 각기 다른 움직임을 더합니다. 사람이 여럿이다 보니 한 인물의 사연을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서로 다른 처지의 사람들이 한 목표를 위해 모이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큽니다.

상영 시간은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104분입니다. 퇴직금 피해라는 소재는 무겁지만 영화 전체의 호흡은 빠르고 장난스럽습니다. 초반에는 조시가 왜 쇼를 믿었는지, 직원들에게 그 돈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후에는 팀을 꾸리고 건물 안팎에서 벌어지는 소동으로 속도를 높입니다. 사건의 해결 방식을 미리 찾아보기보다, 인물 관계와 건물의 구조 정도만 알고 보는 편이 반전과 소동을 즐기기 좋겠습니다.

흥행 성적과 관람평은 어땠나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 흥행 수입은 약 7,805만 달러, 전 세계 수입은 약 1억 5,293만 달러입니다. 북미 개봉 첫 주말에는 약 2,403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같은 자료에 적힌 제작비는 7,500만 달러인데, 전 세계 매출에서 제작비를 단순히 뺀 금액을 수익으로 보면 안 됩니다. 극장과 배급사의 몫, 마케팅 비용 등이 별도로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폭발적인 흥행보다는 일정 규모의 관객을 모은 작품이었다는 정도입니다.

평가도 장점과 아쉬움이 함께 보입니다.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평가는 코미디와 에디 머피의 활약을 반기면서도 범행의 개연성에는 너그럽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로 행동 하나하나가 현실적인지 따지기 시작하면 걸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반면 직장에서 쌓인 불만이 팀 플레이로 바뀌는 흐름,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가 주고받는 에너지는 가볍게 즐길 만합니다.

타워 하이스트 영화를 고를 때는 정교한 범죄 퍼즐보다 배우들의 호흡에 기대를 두는 편이 맞겠습니다. 퇴직금을 빼앗긴 직원들이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장소에서 반격을 시도한다는 설정은 지금 봐도 쉽게 마음이 갑니다. 허술한 순간까지 포함해, 억울한 사람들이 잠깐 주도권을 쥐는 소동극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타워 하이스트 영화는 어떤 재미가 있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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