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영화 개봉작은 무엇이 기다릴까요?

연말에 영화 약속을 잡으려다 보니 벌써 크리스마스 주간 상영작이 궁금해졌습니다. 2026년에는 12월 16일 국내에서 나란히 개봉하는 대형 시리즈 두 편이 눈에 띕니다. 다만 ‘크리스마스 영화 개봉작’이라고 해서 모두 성탄절을 소재로 한 영화는 아닙니다. 이번에는 연휴 무렵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신작을 뜻하는 말에 더 가깝습니다. 11월 초에 확인한 일정과 관람 전 체크할 점을 함께 적어둡니다.
12월 16일, 두 시리즈가 같은 날 출발합니다
현재 국내 개봉이 알려진 작품 가운데 가장 큰 맞대결은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 파트 3’입니다. 연합뉴스가 전한 국내 개봉 예정일은 두 작품 모두 12월 16일입니다. 제작사가 안내하는 북미 개봉일은 12월 18일이니, 해외에서 본 날짜를 국내 일정으로 옮겨 적지 않도록 주의할 만합니다. 연말 약속 때문에 상영일을 미리 고르는 분이라면 이 이틀 차이가 꽤 중요합니다.
두 영화가 같은 날 출발한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당일의 상영 시간이나 특별관 편성이 벌써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개봉 첫 주의 예매 추이와 극장 편성에 따라 시간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함께 볼 사람이 있다면 작품부터 정하고, 실제 예매를 열 때 원하는 날짜와 상영관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어벤져스와 듄, 무엇을 알고 가면 좋을까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어벤져스 영화입니다. 디즈니가 공개한 정보에는 앤서니 루소·조 루소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한 출연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러 작품의 인물이 한 영화에 모이는 만큼,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먼저 눈에 들어올 작품입니다. 다만 출연진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각 인물의 비중이나 이야기의 만족도를 미리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관람 전 시리즈를 되짚고 싶다면 모든 마블 작품을 처음부터 달릴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자신이 본 어벤져스 영화와 관심 있는 인물의 최근 이야기가 어디까지 왔는지 정도를 확인하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장면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줄거리는 구분해서 보는 게 좋겠습니다. 개봉 전에는 추측이 사실처럼 퍼지기 쉬우니까요.
‘듄: 파트 3’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이어 온 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제작사 레전더리도 북미 개봉일을 12월 18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앞선 두 편에서 쌓인 인물 관계와 권력 구도가 중요한 시리즈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전편의 흐름을 알고 들어가는 편이 편하겠습니다. 반대로 이미 두 편을 본 관객에게는 사막의 풍경이나 규모보다 그동안 따라온 인물들의 선택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더 큰 관람 포인트일 수 있습니다.
두 작품 중 하나를 먼저 골라야 한다면 취향이 분명한 기준입니다. 여러 영웅이 만나는 대형 오락 영화를 원한다면 ‘둠스데이’, 한 감독이 이어 온 이야기의 다음 장을 보고 싶다면 ‘듄: 파트 3’ 쪽에 마음이 갈 겁니다. 두 편 모두 후속작이라 동행인이 앞선 영화를 얼마나 봤는지도 함께 고려하면 좋습니다.
해외 크리스마스 개봉작도 국내 일정은 따로 봐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개봉 예정작을 찾다 보면 ‘주만지: 오픈 월드’와 ‘웨어울프’도 보입니다. 소니 픽처스의 상영 안내에는 ‘주만지: 오픈 월드’가 12월 25일로, 포커스 피처스의 작품 안내에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공포영화 ‘웨어울프’가 같은 날짜로 올라와 있습니다. 두 날짜는 해외 공개 일정입니다. 국내 개봉일이나 크리스마스 당일 상영 여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제목만 보고 가족 영화와 성탄절 분위기의 영화를 한데 묶으면 선택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주만지’는 앞선 작품들처럼 모험을 기대하게 하는 시리즈이고, ‘웨어울프’는 제작사가 공포영화로 소개합니다. 연휴에 가족과 볼 영화인지, 강한 분위기의 장르 영화를 찾는지에 따라 후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두 작품이 국내 일정에 올라오는지 확인되면 그때 관람 계획에 넣는 게 안전합니다.
박스오피스는 개봉한 뒤에 읽어야 합니다
매주 박스오피스를 챙겨보지만,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의 흥행 순위를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12월 16일의 맞대결도 지금은 기대작 구도일 뿐입니다. 개봉 뒤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일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를 나눠 보면 흐름이 좀 더 또렷해집니다. 첫날 순위 한 번보다 첫 주말 이후에도 관객이 꾸준히 드는지가 궁금한 대목입니다.
상영 횟수도 같이 봐야 합니다. 같은 관객 수라도 배정받은 회차가 크게 다르면 좌석을 채운 양상을 똑같이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예매율은 개봉 전 관심을 보여주지만, 실제 관람객 집계와는 다른 숫자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휴일 효과와 상영관 편성이 겹치므로, 하루 순위만으로 작품에 대한 반응을 말하기보다 며칠의 변화를 지켜보는 편이 재미있습니다.
올해 연말에는 같은 날 문을 여는 두 대작 덕분에 극장 선택부터 흥행 흐름까지 지켜볼 거리가 많겠습니다. 저는 먼저 동행인의 취향과 앞선 시리즈 관람 여부를 묻고 영화를 고를 생각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시간을 잡을 때는 개봉일 소식보다 그날의 국내 상영 시간표가 마지막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