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추석 영화 개봉 예정작 지금 봐도 괜찮을까요?

추석 연휴에 볼 영화를 고르려고 개봉표를 열었다가, 같은 날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개봉한 걸 보고 한참 비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6 추석 영화 개봉 예정작’을 찾는 분이라면 날짜부터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추석은 9월 25일이었고, 10월 19일 현재 당시 예정작들은 이미 개봉했습니다. 지금은 기대작 목록보다 실제 개봉일과 작품의 성격, 연휴 당시 관객 반응을 함께 보는 편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추석 직전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했을까요?
영화진흥위원회 웹진 한국영화의 개봉 자료를 보면 9월 23일에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이 함께 개봉했습니다. 연휴보다 한 주 앞선 9월 16일에는 한국판 〈인턴〉이 먼저 관객을 만났고요. 네 작품 모두 한국영화지만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극, 도박 영화, 인물 중심 드라마, 직장 드라마로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추석 당일은 금요일이었고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였습니다. 그래서 23일 개봉작은 연휴 관객의 선택을 바로 받는 일정이었죠. 가족과 함께 볼지, 혼자 집중해서 볼지에 따라 먼저 눈여겨볼 작품도 달라집니다.
화제의 세 작품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사건의 의혹을 추적하는 범죄 드라마입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합니다. 실제 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인물과 전개에는 극화가 들어간 만큼, 역사 기록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소재 자체가 무겁고 정치적 해석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관람 전 알아둘 만합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은 화투판 대신 온라인 카지노와 포커가 중심입니다. 변요한과 노재원이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인물로 출연하고, 빼앗긴 것을 되찾으려는 복수의 승부가 이야기를 이끕니다. 익숙한 시리즈 제목 때문에 첫 편의 고니를 다시 기대했다면 결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도박판의 긴장감과 새 인물들의 대결에 관심이 있는 쪽에 더 잘 맞는 선택입니다.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는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합니다. 앞의 두 작품처럼 사건의 속도로 밀고 가는 영화보다는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연휴에 가볍게 웃을 영화를 찾는다면 기대한 분위기와 다를 수 있지만, 배우의 연기와 장면이 남기는 여운을 중요하게 본다면 눈길이 갈 작품입니다.
먼저 개봉한 인턴과 흥행 수치도 볼까요?
9월 16일 개봉한 〈인턴〉은 2015년 미국 영화의 한국 리메이크입니다. 김도영 감독이 연출했고 최민식이 실버 인턴 기호, 한소희가 기업을 이끄는 선우를 맡았습니다. 원작을 봤다면 두 인물의 관계를 한국의 직장과 생활 공간에 어떻게 옮겼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반대로 원작의 장면을 그대로 기대하기보다는 한국판 인물들이 만드는 호흡에 주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흥행 수치는 작품 취향을 대신 말해주지는 않지만 당시 극장가의 흐름은 보여줍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9월 4주차 관객은 〈암살자(들)〉 155만 명, 〈타짜: 벨제붑의 노래〉 81만 명, 〈가능한 사랑〉 12만 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해당 주의 관객 수이지 최종 누적 관객 수가 아닙니다. 〈인턴〉은 같은 기간 3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큰 흥행작에 관객이 몰렸어도 네 영화가 주는 경험은 서로 다릅니다.
지금 고른다면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먼저 현재 상영 여부와 시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추석 때 개봉한 영화라도 10월 중순의 상영 횟수는 극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다음 동행자의 취향을 맞춰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긴장감 있는 시대극은 〈암살자(들)〉, 승부와 복수의 이야기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 관계를 곱씹는 드라마는 〈가능한 사랑〉,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의 직장 이야기는 〈인턴〉 쪽입니다.
솔직히 연휴 흥행 순위만 보고 한 편을 고르기는 아쉽습니다. 함께 보는 사람이 무거운 역사 소재를 편하게 받아들일지, 대사가 쌓이는 드라마를 좋아할지 한 번 생각해보면 숫자보다 마음에 남는 영화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