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 영화 순위, 이번 주엔 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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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 영화 순위, 이번 주엔 뭘 볼까요?

영화표를 고르려고 순위를 열어보면, 관객이 많이 든 영화와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꼭 같지는 않더라고요. 이번 국내 개봉 영화 순위도 그렇습니다. 가족이 함께 볼 애니메이션부터 범죄극, 생존 스릴러까지 상위권의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2026년 10월 16~18일 주말 관객 수를 기준으로, 작품마다 보기 전에 알아둘 점을 짚었습니다.

10월 셋째 주말, 관객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주말 1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입니다. 3일 동안 37만 8,474명이 봤고, 10월 18일까지 누적 관객은 182만 8,907명입니다. 2위 ‘암살자(들)’은 주말 14만 17명, 3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9만 4,314명을 기록했습니다. 1위와 2위의 주말 관객 차이가 23만 명을 넘습니다.

  • 1위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 37만 8,474명
  • 2위 암살자(들) — 14만 17명
  • 3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 9만 4,314명
  • 4위 오디세이 — 5만 2,439명
  • 5위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 — 3만 8,637명

여기서 ‘국내 개봉’은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한국 영화만 골라 매긴 순위는 아닙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치이카와’와 미국 영화 ‘오디세이’도 같은 표에 들어갑니다. 또 위 숫자는 누적 관객이 아니라 해당 주말 사흘 동안의 관객 수입니다. 오래 상영한 영화와 막 개봉한 영화를 비교할 때 이 차이를 기억하면 순위가 훨씬 잘 읽힙니다.

1~3위는 취향과 관람 등급이 갈립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수상한 초대를 받고 섬으로 향한 치이카와와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체관람가이고 상영시간은 98분 50초입니다. 익숙한 캐릭터를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관객에게 먼저 눈에 들어올 작품이죠. 다만 제목과 캐릭터의 귀여운 인상만으로 내용을 단정하기보다는, 섬에 숨은 비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극장판 이야기라는 점을 알고 가면 좋겠습니다.

2위 ‘암살자(들)’은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범죄 드라마입니다. 허진호 감독 작품이며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은 130분 56초입니다. 사건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인물들의 선택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후보에 올릴 만합니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는 사실과 영화 속 묘사를 구분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3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친구 사이의 질투와 배신이 거액의 도박판으로 이어지는 범죄 드라마입니다. 변요한과 노재원이 서로 다른 운명에 놓인 친구를 연기합니다. 상영시간은 129분 21초로 ‘암살자(들)’과 비슷하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입니다. 일행과 함께 예매한다면 이 등급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범죄 장르라도 역사적 사건을 추적하는 영화와 도박판에서 맞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기대할 재미가 다릅니다.

새로 개봉한 작품과 장기 상영작은 어떻게 볼까요?

5위 ‘웨일폴: 고래에 먹힌 남자’는 10월 14일 개봉한 작품입니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으려 바다에 들어간 다이버가 고래 뱃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생존 스릴러로, 12세 이상 관람가에 상영시간은 105분 45초입니다. 주말 관객은 3만 8,637명입니다. 가족 영화나 범죄극 대신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설정이 강렬한 만큼, 고래와 잠수 상황이 주는 압박감도 관람 취향에 맞는지 생각해 보세요.

반면 4위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해 오래 상영 중인 작품입니다. 10월 18일까지 누적 관객은 1,226만 7,664명으로 이번 주말 상위권 영화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번 주말 관객은 5만 2,439명이었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그린 영화로, 상영시간이 172분 23초입니다. 누적 흥행 규모만 보고 예매하기보다, 거의 세 시간에 이르는 상영시간과 신화를 바탕으로 한 모험극이라는 성격을 함께 고려하는 게 좋겠습니다.

6위 ‘룩백’은 주말 2만 4,614명을 모았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두 소녀의 관계를 따라가는 드라마로, 10월 8일 개봉했습니다. 7위 ‘전자오락수호대’는 주말 2만 2,427명을 기록한 한국 애니메이션입니다. 10월 14일 개봉했고, 게임 속 세상을 관리하는 조직과 고전 게임 부서로 좌천된 요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두 작품 모두 애니메이션과 닿아 있지만, 전자는 창작과 관계에 무게를 두고 후자는 게임 세계의 모험을 내세웁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한 가지 말로 묶어 고르기에는 차이가 큽니다.

평일 순위와 시사회 숫자는 따로 읽어야 합니다

주말이 지난 10월 19일 일별 순위에서도 ‘치이카와’,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디세이’, ‘웨일폴’이 차례로 1~5위를 지켰습니다. 다만 일별 순위와 주말 순위는 집계 기간이 달라 관객 수를 그대로 맞비교할 수 없습니다. 주말에는 가족 관객이, 평일에는 다른 관객층이 더 움직일 수 있으니 순위 한 번으로 흥행 흐름을 확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10월 19일 일별 상위 10편에는 아직 정식 개봉 전인 영화가 두 편 들어 있습니다. ‘클레이페이스’는 10월 21일, ‘수능, 출제의 비밀’은 10월 28일 개봉 예정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개봉 전 시사회나 특별 상영 관객도 일별 박스오피스에 잡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새 영화가 벌써 순위에 올랐다고 해서 일반 상영이 시작됐다고 생각하면 예매할 때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숫자만 보면 ‘치이카와’의 독주가 뚜렷합니다. 그래도 표를 내려다보며 제가 먼저 확인하는 건 순위보다 상영시간, 관람 등급,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보러 가는지입니다. 같은 주말 1~5위 안에서도 선택지는 꽤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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