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5는 정말 나오는 걸까요? 개봉 전 알아둘 점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 <존 윅 4>를 다시 봤는데, 엔딩을 알고 봐도 묘하게 마음이 걸리더군요. 분명 존의 이야기는 닫힌 것처럼 보였는데, 극장 밖에서는 계속 다음 이야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존윅5를 기다리는 입장이라면 지금은 기대감보다 확인된 정보와 아직 비어 있는 정보를 나눠 보는 게 좋습니다.
존윅5, 현재 어디까지 확정됐을까요?
존윅5는 라이언스게이트가 2025년 시네마콘에서 개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프로젝트입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으로 돌아오고, 시리즈를 이끌어온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도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진 쪽에서는 배질 이와닉, 에리카 리, 채드 스타헬스키, 키아누 리브스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2026년 8월 기준으로 개봉일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촬영 시작일, 예고편, 공식 시놉시스도 아직 확정 발표가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2026년 개봉 확정설이나 가짜 예고편은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존윅 시리즈는 워낙 팬층이 두껍다 보니, 팬메이드 영상이나 AI 예고편이 공식 자료처럼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5편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까요?
<존 윅 4>의 가장 큰 변수는 엔딩입니다. 존은 하이 테이블과의 싸움 끝에 자유를 얻는 듯하지만, 영화는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장엄하고 깔끔한 끝맺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죠. 그래서 5편은 단순히 살아 돌아왔다고 말하는 순간, 4편이 쌓아 올린 감정선을 흔들 위험이 있습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도 이 지점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는 5편이 하이 테이블과의 단순한 연장전은 아니며, 존이 겪어온 애도와 복수의 흐름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즉 존윅5가 성립하려면 더 센 액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관객이 납득할 만한 새 이야기의 이유가 필요합니다.
박스오피스 흐름을 보면 왜 제작사가 포기하기 어렵나요?
숫자를 보면 라이언스게이트가 존윅5를 놓기 어려운 이유가 분명합니다. <존 윅> 1편은 전 세계 약 8,600만 달러 규모에서 출발했지만, 2편은 약 1억 7,100만 달러, 3편은 약 3억 2,600만 달러, 4편은 약 4억 4,700만 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시리즈가 갈수록 커진 드문 사례입니다.
특히 <존 윅 4>는 북미에서 약 1억 8,700만 달러, 해외에서 약 2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러닝타임이 169분에 이르는 R등급 액션 영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강한 성적입니다. 액션 팬덤, 키아누 리브스의 스타성, 극장용 액션 설계가 동시에 먹힌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1편: 전 세계 약 8,600만 달러
- 2편: 전 세계 약 1억 7,100만 달러
- 3편: 전 세계 약 3억 2,600만 달러
- 4편: 전 세계 약 4억 4,700만 달러
스핀오프 성적은 어떤 신호였을까요?
2025년에 공개된 <발레리나>는 존윅 세계관을 넓히는 시험대에 가까웠습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가 주연을 맡고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으로 등장했지만, 전 세계 흥행은 약 1억 4,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제작비가 약 9,000만 달러로 알려진 점을 생각하면, 본편만큼 폭발적인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성적은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하나는 존윅 세계관 자체에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관객이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 중심축이 여전히 존 윅, 즉 키아누 리브스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5편은 스핀오프처럼 세계관을 넓히기보다, 존이라는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다시 극장에 세울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관람 전 기대 포인트는 어디에 둘까요?
존윅5를 기다린다면 지금은 액션 규모보다 이야기의 방향을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4편은 오사카, 베를린, 파리로 이어지는 무대 확장과 계단 액션, 개선문 차량 액션처럼 세트피스의 밀도가 워낙 높았습니다. 5편이 같은 방식으로 더 크게만 가면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시리즈의 장점은 늘 규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었습니다. 금화, 콘티넨탈 호텔, 하이 테이블, 결투 규칙 같은 요소들이 복잡한 설명 없이도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었죠. 존윅5가 성공하려면 존의 생존 여부보다도, 이 세계가 아직 관객에게 새롭게 보일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편이 존의 죽음을 간단히 뒤집기보다, 4편의 여운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존윅 시리즈는 총격과 격투가 강한 영화이지만, 끝까지 남는 건 결국 잃어버린 삶을 되찾고 싶어 한 한 남자의 피로감이었으니까요. 그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면 존윅5는 단순한 후속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