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순서 2026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친구와 마블 영화를 다시 보려다 목록 앞에서 한참 멈춘 적이 있습니다. 개봉한 해와 이야기 속 시간이 다르고, 드라마까지 함께 뜨니 첫 작품을 고르기부터 헷갈리더군요. 2026년에 영화를 중심으로 따라간다면 극장 개봉 순서가 가장 편합니다. 인물의 첫 등장과 큰 사건을 관객이 처음 알게 된 순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본다면 개봉 순서가 편한 이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흔히 MCU라고 부르는 시리즈는 작품 속 연도보다 앞뒤 영화의 연결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이야기 속 시간만 따라가면 2019년에 개봉한 ‘캡틴 마블’을 초반에 보게 되지만, 그 영화의 일부 장면은 앞서 공개된 작품들을 알고 볼 때 의미가 더 잘 전해집니다.
아래 목록은 MCU 극장 영화를 개봉한 해별로 묶은 것입니다. 같은 해에 나온 작품은 적힌 순서대로 보면 됩니다. 드라마와 과거의 엑스맨·스파이더맨 영화는 목록에서 뺐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시간순’ 배열과 순서가 다른 이유도 바로 이 기준 차이입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어떤 순서로 볼까?
먼저 ‘아이언맨’에서 시작해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바로 이어서 보고 싶어지지만, 사이에 개봉한 작품도 당시 관객이 정보를 받아들인 순서를 보여줍니다.
- 2008년: 아이언맨 → 인크레더블 헐크
- 2010년: 아이언맨 2
- 2011년: 토르: 천둥의 신 → 퍼스트 어벤져
- 2012년: 어벤져스
- 2013년: 아이언맨 3 → 토르: 다크 월드
-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앤트맨
-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닥터 스트레인지
-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스파이더맨: 홈커밍 → 토르: 라그나로크
- 2018년: 블랙 팬서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앤트맨과 와스프
- 2019년: 캡틴 마블 → 어벤져스: 엔드게임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시간이 부족하다면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빌 워’,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으로 큰 흐름을 먼저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다섯 편만으로는 토르나 가디언즈의 관계가 갑자기 등장한 듯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인물이 궁금해지는 지점에서 해당 단독 영화를 끼워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엔드게임 이후 영화는 어떻게 이어질까?
2021년부터는 새 인물과 여러 세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늘어납니다. 모든 작품이 한 줄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앞부분보다 취향에 따라 고를 여지도 큽니다. 그래도 개봉 순서로 놓으면 각 영화가 관객에게 언제 소개됐는지 놓치지 않습니다.
- 2021년: 블랙 위도우 →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이터널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2022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토르: 러브 앤 썬더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2023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 더 마블스
- 2024년: 데드풀과 울버린
- 2025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썬더볼츠* →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여기서 주의할 작품은 ‘블랙 위도우’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입니다. 전자는 이야기의 주요 시점이 개봉 연도보다 앞서고, 후자는 1960년대풍의 별도 세계를 무대로 합니다. 그래서 영화 속 연도만 보고 목록의 맨 앞으로 옮기면 다른 작품과 연결되는 순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도 기존 데드풀·엑스맨 영화를 알면 반가운 장면이 많지만, MCU 극장 개봉 목록을 따라가는 데 그 영화들을 전부 숙제처럼 볼 필요는 없습니다.
2026년 작품까지 보려면 무엇을 챙길까?
2026년에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7월 북미에서 공개됐고,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12월 18일 북미 개봉 예정입니다. 국내 일정은 별도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2026년 10월 현재 ‘둠스데이’는 아직 개봉 전이므로, 이 작품 뒤의 관람 순서를 확정된 이야기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스파이더맨 신작을 앞두고 있다면 ‘홈커밍 → 파 프롬 홈 → 노 웨이 홈’을 이어 보는 것이 가장 직접적입니다. 피터 파커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둠스데이’를 기다린다면 ‘엔드게임’ 이후 ‘브레이브 뉴 월드’, ‘썬더볼츠*’,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 눈길이 갑니다. 마블은 판타스틱 4가 ‘둠스데이’에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영화의 어느 장면이 반드시 이해에 필요한지는 개봉 전부터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수십 편을 한꺼번에 끝내려 하면 영화보다 목록을 따라가는 일이 더 커집니다. 저는 큰 사건을 잇는 작품을 본 뒤 마음에 남은 인물의 단독 영화로 돌아가는 편이 즐겁더군요. 개봉 순서는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지도 정도로 두면 충분합니다.
